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병기 상수도사업소장이 ‘남구 통합정수장’ 신설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경북 포항시 남구 통합정수장 건립 사업이 민간투자방식으로 본격 추진된다.
포항시상수도사업소(소장 이병기)는 지난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남구 통합정수장’ 신설 계획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병기 상수도사업소장은 남구 지역 4개 정수장(유강, 제2수원지, 택전, 병포 정수장)은 건립된 지 30~60년이 경과해 시설의 노후화와 시설용량 부족으로 시설용량 대비 150% 이상 초과 운영(가동)하는 등 정수장 운영의 효율성이 극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연간 유지관리비의 증가(연간 20~30억 원)로 상수도경영의 악화를 초래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일일 총용량 152,000톤으로 1단계(90,000톤/일), 2단계(62,000톤/일)를 오는 2021년까지 완공 목표로 ‘남구 통합정수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통합정수장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환경부를 방문해 사업추진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 협의한 결과 포항시의 재정여건상 재정사업보다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의 하나인 BTO 방식이 정부정책과 부합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통합정수장은 총사업비 1439억 원(민간사업 제안서 기준)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는 사업으로 포항시의 상수도특별회계의 재정여건(경영현실화율 85%수준)과 포항시의 기채발행 불가입장이라는 현실적인 여건에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에는 불가한 입장이라 부득이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 3월 시의회에 용역결과를 보고했다.
시는 국내 정수장건립 실적이 많은 지역의 대표건설사인 ‘포스코건설’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신청 받고, 지난 8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받아 현재 공공투자관리센터인 PIMAC에 민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검토를 의뢰한 상태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BTO)은 1단계(90,000톤/일) 사업으로서‘제2수원지와 택전 정수장’을, 2단계(62,000톤/일)에는 ‘유강과 병포 정수장’을 대상으로 해 2021년을 목표로 4개 정수장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투자(BTO)사업은 민간이 정수장을 건설해 지자체로 이양하고, 장기간(20~25년)의 운영권을 인계받아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의 톤당 단가를 산정 회수하는 방식으로, 먹는물(정수장) 분야에서는 포항시가 국내 최초로 포항시가 시도하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통합정수장 건립을 통해 지역의 현안사항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향후 50여 년간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시민들에게 더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해 나갈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생산유발효과 3779억 원, 고용유발효과 2770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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