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은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LG전자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수냉식 에어핸들유니트에 대해 확장자제 권고를 어기로 지난 6월 포스코건설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또 LS산전은 배전반에 대해 사업축소 권고를 받았으나 지난 6월 기계산업진흥회의 리모델링 배전반 공사를 수주했다.
대성가스는 가스소매업의 사업축소 및 진입자제를 권고받았으나 대구지역 대형 음식점을 중심으로 LPG 판매를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오롱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맞춤양복 업종에서 ‘가봉’이라는 용어 사용이 금지됐으나 일부 매장에서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반성장위는 지난 7~9월 중기 적합업종 지정 90개 업종 및 품목에 대한 현장방문과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지적을 받은 대기업들은 모두 직원들의 이해 부족으로 실수를 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오 의원은 “양극화 해소와 동반성장에 대한 국민적 염원에도 적합업종 준수에 대한 대기업의 의지가 부족해 위반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기 적합업종 특별법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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