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정무위 정호준(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현황’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총 2만1393개 신용카드 상품과, 5억3470만7000장에 이르는 발급카드의 부가서비스가 축소됐다.
상품 수로는 기업은행 카드상품이 총 8052개로 가장 많았으며, 카드 수로는 신한카드가 총 3억2179만2000장으로 가장 많았다.
부가서비스를 축소한 주요사례로는 각종 요금할인 혜택을 위한 사용실적 기준을 올리거나, 포인트 또는 캐시백 적립혜택을 줄이는 사례가 많았다.
또한 정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카드 신규 출시 1년 이후, 3년 이내 부가서비스 축소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총 395개 상품, 발급 카드수로는 총 2145만7000장의 카드가 출시 1년 이후 부가서비스를 줄였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카드사별 축소된 상품 수는 하나SK카드가 총 135개, 발급 카드수로는 신한카드가 총 737만7000장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런 부가서비스 축소는 2012년 한 해에만 총 257개 상품, 발급카드 수로는 총 1645만3000장의 카드 부가서비스가 축소되는 등,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카드수수료율이 조정된 지난 2012년에 집중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기존 고객의 혜택을 줄여 신규고객 유치에 활용하거나, 카드사 자체의 수익성을 증대하는데 쓴다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며, “상품 개발시부터 과도한 부가 혜택을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혜택에 대한 의무유지 기한을 늘리거나, 카드사의 고지의무를 미이행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