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새내기 바이오주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런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거래소에 신규로 상장한 바이오 업체 및 제약·의료기기 제조업체는 아미코젠·아이센스·엑세스바이오·코렌텍·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5종목이다.
이들 종목 중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이 모두 공모가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5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8%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종목은 아미코젠이다. 항생제에 필요한 바이오 신소재를 생산하는 아미코젠은 현재(15일 기준) 주가가 5만 9000원으로 공모가 2만 5000원에 비해 136%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말라리아 진단 시약을 판매하는 바이오업체 엑세스바이오 역시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세스바이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24% 늘어난 37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2.6%로 분기 최고 수익성을 보였다.
혈당측정기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 아이센스는 108% 수익률을 기록하며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아이센스는 매출 862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각각 29.9%와 131.4%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센스의 향후 생산능력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며 “해외의 동종 업계에 비해서도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우위에 있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고관절 제조업체 코렌텍의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은 28%다. 코렌텍은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성수기가 있는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내년 실적은 재수술용 제품이 출시되고 수출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몸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의료·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점점 성장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성을 두고 봤을 때 관련 종목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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