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공식선거운동 D-1…여야, 초반 신경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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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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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정치공세 차단 ‘나홀로 선거’<br/>민주, 당 지도부 현장방문 ‘총공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여야는 16일 10·30 재·보선 공식선거운동기간을 하루 앞두고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기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경기 화성갑의 서청원 후보와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박명재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자신하며 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두 후보 모두 정치권과 행정부에서 오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역 뿐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지역에서도 이를 깊이 공감하며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조급하고 자신이 없으니 상대 후보를 헐뜯고 있는데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면서 “이번 재보선은 민생을 살려, 지역과 나라를 살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서 후보의 뜻을 존중해 지도부 방문을 포함한 중앙 차원의 지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자칫 친박(박근혜)계 핵심 원로로서 ‘거물급 정치인’이라는 점이 부각되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17일 서 후보의 선거 출정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자치부장관을 지낸 경북 포항 남·울릉군의 박명재 후보는 전통적인 여당 텃밭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반면 ‘나홀로 선거’ 전략을 계획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지도부가 경기 화성갑에 총출동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김한길 대표는 오일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서 후보를 겨냥,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난맥상에 경고를 보내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비리정치의 상징인 구태인물이 화성을 대표하게 해서는 안 된다. 화성시민이 국민을 대표해 옐로카드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격차가 상당히 크다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보고를 받았다”면서 “새누리당 후보가 중앙당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호언장담했다가 이제 중앙당에 SOS를 치고 있다고 한다”고 힐난했다.

경기 화성갑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은 “현장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새누리당의 이번 공천에 대해 비판을 하고 있다”면서 “반면 지난 1년 반 동안 오 후보가 보여준 진정성은 확산되고 있다. 반드시 큰 표차로 승리해서 화성시민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23일에는 포항 남·울릉군에 출마한 허대만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선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주말마다 소속 의원들이 화성과 포항에서 가급적 1박을 하면서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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