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증가' 지방 '감소'…은행권 민원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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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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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민원 발생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소비자 보호가 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3년간 주요 시중은행의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민원 증가률이 컸다.

고객과 점포 수를 비롯한 전체적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방은행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7개 시중은행의 2012년 민원 발생 건수(중복·반복 포함)는 8212건으로 2010년 6870건에 비해 1342건(19.53%) 증가했다.

해당 시중은행 가운데 이 기간 동안 민원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한 은행은 한 곳도 없었다.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2010년 341건에서 2012년 565건으로 무려 65.69%나 급증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49.43%)과 우리은행(40.54%) 역시 40% 이상의 민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시중은행별 민원 증가율은 외환은행(28.91%), 신한은행(10.32%), KB국민은행(3.42%), 하나은행(3.28%) 순이었다.

시중은행들의 이 같은 민원 발생 추이는 같은 기간 민원이 오히려 감소한 일부 지방은행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해당 기간 경남은행은 138건에서 97건으로, 광주은행은 173건에서 95건으로 각각 민원이 29.71%, 45.09% 줄었다.

특히 중복 및 반복 민원을 제외할 경우 국내 6개 시중은행 중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지방은행의 민원이 일제히 감소했다.

은행권 내에서도 비중이 큰 시중은행의 민원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를 수밖에 없다.

민원은 지난 17~18일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당시 상당수 의원들이 관련 세부자료를 요청할 정도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금융감독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중은행의 민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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