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NH證 사업모델 유사…“우투證 인수 효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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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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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최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기본적인 사업모델에 큰 차이가 없어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 각사가 얻을 효과 우위를 점치기 어려워보인다.

단, KB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팀을 늘리거나 사장 직제로 편제하는 방식으로 힘을 실어준 결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22일 본지가 KB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부서조직을 분석한 결과, 두 증권사 내 주요 사업부 성격이 서로 유사했다.

KB투자증권 내 투자은행(IB)본부와 기업금융본부, 투자금융본부에서 맡는 업무는 NH농협증권의 IB본부, 종합금융본부에서 담당한다. KB투자증권은 기업금융본부 내 채권자본시장(DCM) 팀을 2개로 나눠 보다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두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법인영업본부가 있고 KB투자증권의 채권사업본부와 NH농협증권의 금융상품영업본부가 닮아 있다.

리테일영업 즉 개인고객영업은 NH농협증권이 더 신경을 쓴 모습이 엿보인다.

NH농협증권은 리테일총괄 상위 부서로 두고 리테일사업본부, 1지역본부, 2지역본부 등 3개부로 나눈 뒤 8개 팀제로 운영 중이다. 특히 투자관리팀과 신탁팀을 운영하는 자산관리본부가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됐다.

KB투자증권은 기관 고객을, NH농협증권은 개인 고객에 주력해 사업을 펼친 결과, 성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KB투자증권은 블룸버그 기준으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실적 점유율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NH농협증권은 파생결합증권 발행 규모가 지난 2011년 4위, 작년 9위를 기록해 중소형 증권사지만 업계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두 증권사가 영위하고 있는 부서 이외에 상품전략본부, 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와 홀세일사업부 내 해외영업부를 둔 점이 눈에 띈다.

KB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새로 영위할 수 있는 사업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는 100세시대연구소, 미래상품발굴단 등 상품개발능력이 높다고 평가받는 부서를 갖추고 있다.

프라임브로커리지는 대형투자은행 전담중개업무로 3조 이상 자기자본조건을 만족한 국내 5개 증권사만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초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 결과, 홀세일사업부 내 해외영업센터가 신설됐다. 해외영업센터는 해외사업을 주도할‘컨트롤 타워’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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