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중국뉴스부=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와 연예인 등 화려한 삶에 대한 동경이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스타나 톱모델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증가하면서 한국 성형외과를 찾는 중국 젊은 여성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델의 경우 아름다운 미모와 늘씬한 S라인 몸매가 자산인만큼 외모 '업그레이드'를 위한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속사 없이 사진을 찍고 술집에서 공연하며 모터쇼 모델로 전전하는 '예모(野模)'의 경우 유일한 희망은 캐스팅이다. 관련 매니저의 눈에 띄기 위해서는 빼어난 외모가 필수로 성형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다. 캐스팅이 되고 나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소속사가 해당 모델과 계약서를 쓰고 난 후 진행하는 첫 일정도 바로 성형이다.
"소속 모델이 미모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 한국에 성형을 위해 함께 왔어요", 한국 성형외과 밀집지역인 강남구 신사동을 찾은 중국의 한 연예계 유력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의 뛰어난 의술과 안전성을 믿고 소속 모델을 데리고 자주 한국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에 데리고 온 모델은 이미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면서 "만족스럽지 않아 성형강국인 한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 특히 중국에서 수술한 가슴이 너무 과해 한국에서 재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번에 3일 동안 가슴, 처녀막, 코와 종아리 등 총 5군데를 5개 병원에서 수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모델의 한국 성형수술 비용은 100만 위안(약 1억74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나 그는 과거 발굴한 인터넷 스타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가 부업 한 번만 뛰면 십여만 위안을 벌고 한달에 20차례 부업이 가능해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이 더 크다"며 한국에서의 성형은 투자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리한 수술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이 이미 한 두번이 아니다"라면서 "전문 중개인의 소개를 통해 믿을만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고 걱정할 필요가 전혀없다고 대답했다.
혹시 수술을 받은 모델을 볼 수 있냐고 묻자 그는 "좋다, 그러나 오늘은 수술을 받아 말을 할 수 없으니 내일이 좋겠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중국 연예계에서 성형은 이제 더 이상 감춰야하는 비밀이 아닌 스타를 향한 필수단계가 된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