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준영 "언젠가 반드시 밴드 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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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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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캐릭터. 솔직하다 못해 보는 사람을 움찔하게 만드는 가수 정준영이 데뷔했다. 장난스러운 평소와는 달리 무대 위 정준영은 무게감이 있다. 힘이 느껴지는 보이스에서 록이 묻어난다.

"준비한 시간이 꽤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만족스럽고 뿌듯해요. '슈퍼스타K'에서는 다른 사람의 노래를 편곡해서 부르는데 제 앨범이 나오니까 온전한 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거잖아요. 가수로서 행복한 일이죠. 지금 너무 설렙니다."

지난 7일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난 그는 소탈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피곤해 보였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케이블 채널 Mnet '슈퍼스타K4'를 지나 지난 10일 데뷔한 정준영의 앨범에는 선공개곡 '병이에요(Spotless Mind)'와 타이틀곡 '이별 10분 전'을 비롯해 '정말?' '비 스튜피드(Be Stupid)' '아는 번호' '테이크 오프 마스크(Take Off Mask)' 등 6곡이 수록됐다.

"'이별 10분 전'은 제 톤이나 음감을 최적화시켜서 만든 노래에요. '병이에요'는 굉장히 세련된 음악이죠. 사실 타이틀곡을 정하느라 두 곡 사이에서 갈등을 많았는데 제가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세련된 감성의 '병이에요'를 먼저 보여주고 다른 느낌의 '이별 10분 전'으로 깊은 감성을 표현하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준영 [사진=아주경제DB]
두 곡이 분명히 색은 다르지만 록이라는 장르로 공통점을 찾은 만큼 앨범 전제적으로도 전통 록발라드가 주를 이룬다. 밝고 명랑한 느낌보다는 조금 무겁고 진한 감성이 강하다고 하자 "의도했던바"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 취향이 개인적으로 올드한 편이에요. 학창시절에 들었던 음악들이 뇌리에 깊게 박혀서 아마 그 당시의 짜릿함이 아직도 전해져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좋아하는 이유는 그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단순하죠?(웃음)"

18살 너바나의 음악을 듣고 그야말로 제대로 '꽂힌' 정준영은 지금까지 그 감성을 고수한다. 록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밴드로서 활동하고 싶을 것. 이에 대해 물어봤다.

"당연히 밴드 결성을 할 생각이에요. 록을 제대로 하려면 밴드를 꾸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밴드는 실력보다 사람으로 시작하는 거고 게다가 음악색도 잘 맞아야 하니 쉽지 않은 부분이에요. 아마 밴드 결성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아저씨가 된 후에 직장인밴드처럼 음악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바나를 좋아한다는 취향부터 밴드를 결성하겠다는 의지까지. 그과는 다소 멀어 보이는 취향도 꽃미남 외모 때문 아닐까. '슈퍼스타K4' 앞서 코미디 TV'얼짱시대' 등에서 뛰어난 외모로 화제가 됐으나 그는 음악을 선택했고 앞으로도 이 길을 쭉 간다고 했다.

"'얼짱시대'하면서도 음악을 할 것으로 생각하기에 지금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믿어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앨범이 나오는 것도, 이름이 알려지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닌데 전 어느 정도 유명해졌잖아요. 이제 저한테 달린 문제들만 남은 것 같아요."

그에게 포부를 물어보자 "정준영 하면 음악이 떠오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데뷔 앨범이 얼마나 그의 소망에 적합했을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무엇보다 음악과 록을 사랑하는 정준영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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