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징의 한 서점에서 전시한 '나체독서' 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한 서점에서 내부에 여성이 나체로 독서를 하는 사진을 전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신화왕(新華網) 등 언론은 중국 난징(南京)의 한 서점이 서점 책장과 일부 벽에 여성이 중요부위만 가린 채 독서를 하고 있는 사진을 전시하는 소위 '나체독서' 사진전을 열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서점에는 나체독서사진이 무려 80여점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왕은 "최근 자극적인 '나체'라는 소재를 이용한 시선잡기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 사진전 역시 나체모델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예술성을 가미한 전시회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이는 명백한 광고홍보 활동"이라며 "효과는 누렸을지 몰라도 서점의 격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도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누리꾼들은 "누가봐도 눈속임 마케팅이 아니냐", "미성년자도 출입하는 서점에서 무슨 짓이냐" 등 격한 반응과 함께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평소 책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독서를 유도하는데 꽤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점 관계자는 "이 같은 행사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있었다"면서 "단순히 독서에 대한 흥미 유발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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