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마음 잡자” 자녀 특화 아파트 분양 봇물

어린이에게 맞춘 커뮤니티시설 설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단지 내 유아 물놀이장 조감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아파트 구입 조건에서 자녀들의 주거환경이 최우선 요소로 주목 받고 있다. 건설사들도 자녀를 둔 부모 수요자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어린이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2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아파트 구매 의사가 있는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1.9%가 아파트 선택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가족 구성원으로 ‘자녀’를 꼽았다.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학군이나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등이 자녀 보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형식적으로 설치되다가 점차 특화 시설로 변화하는 어린이 커뮤니티 시설이 최근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한다.

 

업계에서도 가을 이사철에 맞춰 어린이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분양 중이거나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는 어린 자녀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어린이 중심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패밀리 사우나에는 어린이 전용 탕과 샤워존이 설치된다. 어린이 대상 미술 강좌가 가능한 멀티룸과 어린이도서관·독서실·스터디룸 등도 조성된다. 키즈카페(모래놀이터·정글짐·트램플린), 유아물놀이장은 부모 휴식 공간인 맘스카페와 접해 자녀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SK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인천 SK 스카이뷰’는 단지 내 유아용 풀장이 있는 실내 수영장과 키즈 전용 피트니스를 들여놓는다. 키즈카페와 운동·게임을 결헙한 엑서게임, 물놀이가 가능한 놀이터, 독서실, 스터디룸 등도 설치한다.

 

반도건설이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는 단지 내 별동 학습관을 마련한다. 영·유아 교육을 위한 숲속 유치원과 유아·초등 교육기관 수원여대 아이웰센터, 중·고등학생을 위한 조선에듀케이션의 SKY멘토링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성인을 위한 수원여대 평생교육원이 운영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의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명화와 동화를 테마로 한 어린이 놀이공간인 키즈파크, 야외음악회와 소규모 이벤트가 가능한 커뮤니티 파크를 꾸밀 예정이다. 어린이집, 학원 등 셔틀버스를 실내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키즈 스테이션도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