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대표 최성문) 영도조선소는 그리스 및 터키 선주로부터 18만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 4척을 2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조만간 추가로 4척 계약체결이 예정돼 있어 지난 7월 계약한 현대상선과의 유연탄 수송선 4척을 포함해 영도조선소의 올해 수주물량은 총 12척, 약 6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5년까지 영도조선소의 도크를 꽉 채우는 실적이다.
업계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회사가 지난 4년간의 수주부진에서 벗어나 영도조선소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일감 부족으로 인한 휴업문제도 점차 해소 될 것으로 보여 노사 모두가 경영 정상화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한편, 회사의 해외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 또한 1만1000TEU(20피트 컨테이너)급 및 9000TEU급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의 계약에 이어 추가로 유럽 유명 선주로부터 총 10척의 중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계약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빅조선소의 올해 수주실적은 옵션 호선을 포함해 총 37척, 약 22억달러 규모로 기존 수주물량을 감안하면 향후 3년치의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선소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의 올해 대규모 수주 성과(영도·수빅 합계 28억달러)는 조선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더불어 중국 및 국내 대형조선소와의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고경영자부터 전 임직원이 다 함께 뼈를 깎는 아픔을 다하며 전사적으로 전개해온 원가혁신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전 임직원이 전세계 선주사를 상대로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밤낮으로 매진해 온 결과”라며, “이번 수주로 노사 모두가 영도조선소 정상화를 넘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자 하는 열의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영도조선소에서 12억달러, 수빅조선소에서 17억달러를 합해 총 29억달러의 공격적인 수주목표를 세웠으며,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갈 경우 2015년이면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