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메이버 '내일은 없어'[사진=뮤직비디오 캡처]
28일 두 번째 EP(Extended Play), 일명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앞서 2011년 12월 앨범 ‘트러블메이커’를 내놓을 당시 파격적 안무로 화제를 모았다. 현아와 장현승은 밀착한 채 애무를 연상시키는 춤 동작으로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에는 더욱 파격적이다. 장현승은 신곡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서 2명의 여자가 있는 침대에서 일어난다. 어제 먹은 술을 토해 낸 뒤 상의를 탈의한 채 다시 맥주를 들이킨다. 현아는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 속옷을 입고 술이 가득 찬 냉장고 앞에 주저앉아 있다. 장현승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뿜어 낸다.
본격적으로 춤이 시작되자 현아는 가슴의 2/3를 드러낸 채 장현승에게 밀착한다. 장현승은 침대 위에서 와이셔츠에 팬티만 입은 현아의 몸을 탐한다. 차로 장소를 옮긴 두 사람은 애정표현의 수위를 낮추지 않는다.
‘내일은 없어’는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가 그랬던 것처럼, 실존 은행강도 보니 엘리자베스 파커와 클라이드 체스넛 배로우 커플을 모티브로 한다. 길지 않은 3분43초 동안 두 사람의 일대기를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문제는 파격적 애정신.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는 19세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별도의 성인 인증 없이 포털 등 온라인사이트에서 클릭 한 번으로 무제한 관람할 수 있다. 영상 시작과 동시에 3초 동안만 19세 이상 이용가 표시가 뜰 뿐 이후에는 별도의 자막 고지가 없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 첫 페이지에 올라 있는 해당 뮤직비디오는 벌써 360만 뷰(view)를 넘어섰다.
청소년들을 위한 제도적, 물리적 시청제한이 없는 상황에서 소속사 공식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를 무차별 공개한 것은 사회적 어른으로서의 책임을 잊은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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