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기업 규제 법안 우려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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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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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단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유성근 삼화인쇄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이동근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아주경제 채명석·박재홍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국회가 추진하는 각종 기업 규제 입법 움직임에 대해 “우려된다”며 전향된 시각을 취해줄 것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국내에서 경제민주화나 각종 기업 (규제) 법안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우려가 조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지표를 보면 내년부터 상당히 본격적인 회복세가 예상되는 중요한 변곡점에 있지만 최근 저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쉽지 않다”고 기업이 처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을 통해 회장단 회의에서는 통상임금 범위·근로시간 단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법(화평법)·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둘러싼 산업계의 입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회장단은 중소기업 부담이 크지 않도록 대법원이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결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또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해야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프랑스와 같이 '투자하기 어려운 나라'로 알려져 투자 유치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화평법과 화관법은 아직 입법 단계에 있으므로 산업계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회장단은 각종 이슈가 터질 때마다 경제계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정부나 국회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대화 방식으로는 대한상의를 포함한 경제 5단체가 여야 정책 결정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 상황이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변곡점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정부나 국회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다시 한 번 재도약을 할 수 있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다만 경제 성장률이 올해 2.7%, 내년에 3.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착시효과 때문에 그런 것이지 나머지 기업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유성근 삼화인쇄 회장, 이 상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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