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사진제공=순천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흑두루미가 첫 관찰된 이래 월동개체수가 이날 현재 흑두루미 252마리, 재두루미 2마리, 큰고니 1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흑두루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96마리)에 비해 무려 162% 증가했다.
재두루미와 큰고니의 도래 시기도 전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새의 도래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순천시는 철새 보호구역 출입통제 및 철새지킴이 활동을 예년에 비해 일주일 빨리 시행할 계획이다.
철새의 안전한 잠자리 제공을 위해 농주리 연안습지 복원사업지구의 관찰데크 출입을 다음 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시는 철새 보호구역 출입통제, 철새 먹이주기, 순천만에 대한 비행 회피 공간 지정, 무논습지 조성, 내륙습지 복원 등 철새 서식지 환경 개선을 위한 철새보호정책이 크게 주효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순천시는 순천만의 항구적인 보전을 위해 ‘순천만 생태환경조사 및 효율적 보전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올해 안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 습지보호지역·습지주변지역을 연계한 생태적 관리·운영을 위한 ‘순천만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 용역’을 수행키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