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유치원 현장 인성교육 사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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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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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인성교육은 유치원에서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유치원 현장과 가정을 대상으로 지원한 인성교육 이미지 자료가 비교적 빠르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시내 총 867개 유치원에 '정직·약속·용서·책임·배려·소유' 6가지 덕목을 피노키오와 같이 유아들에게 익숙한 동화 장면으로 이미지화한 걸개그림을 제작·보급한 것이 몇 개월 지나지 않은 지금,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걸개그림은 유치원 내외 다양한 장소에 게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유아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 접근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는 반응이다.

서울장충유치원의 경우 동화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 나누기' '토의활동' '그룹게임' '동극놀이'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 유치원 정혜손 원장(53)은 "정직의 개념을 다룬 '피노키오' 걸개그림과 관련된 활동 중 '선생님, 내가 그린 그림 아닌데 친구 그림을 내가 그렸다고 했어요'라고 한 유아가 이야기하자 다른 유아가 '선생님, 우리 반 친구들이 더 정직해진 것 같아요'라고 했다"며 "유아의 언어표현에서부터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시교육청이 가정 내 도덕·인성교육을 위해 학부모용 유아 도덕·인성교육 길라잡이 소책자를 개발, 서울 시내 모든 유아에게 1부씩 배부하자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자는 학부모가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동화를 활용해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창천초등학교병설유치원 학부모 김나영씨(31·여)는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막연하기만 했는데 소책자에 구체적인 활동방법이 소개돼 도움이 됐다"면서 "아이와 '약속'이나 '배려'와 관련된 대화가 부쩍 풍성해졌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에 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설립한 유아교육과를 중심으로 관련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치원과 가정에서 인성교육이 쉽고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수사례 일반화, 장학자료 개발 등을 통해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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