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연말을 앞두고 단행될 임직원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회사 부사장과 전무, 상무 등 임원 60여명이 지난 25일을 전후해 고재호 사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18일 임원 회의에서 자발적 사표 제출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자숙하는 분위기였으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다시 전원 사표를 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일부 임원들 사이에서 사표 제출 제안이 나왔고, 이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자 임원 회의에서 ‘경영 쇄신 차원에서 솔선수범해 먼저 사표를 내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무이사 등 일부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회사 고철을 마음대로 팔아 치우는 등 납품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으며, 이로 인해 회사와 납품업체 임직원 17명이 구속, 1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일괄 사직서를 받은 고 사장은 회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납품비리에 연루된 임원들의 사표를 선별 수리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후속 인사는 연말 임직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