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관문' 신성일 "자살 장면 욕심 부리다 정말 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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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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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 신성일[사진 제공=비욘드필름에이트웍스]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신성일이 자살 장면 연기의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신성일은 30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야관문:욕망의 꽃'(감독 임경수·이하 '야관문') 언론시사회에서 "자살하는 장면에서 실감나게 연기하고 싶어 욕심 부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속에서 신성일은 자신의 죄를 속죄하며 자살을 선택하는 인물. 실감나는 연기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신성일은 "스태프들이 준비한 와이어보다 빨랫줄로 자살 장면을 촬영하자고 제안했다. 욕심을 부리긴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죽다가 살아난 기분이었다.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신성일의 말에 임경수 감독은 "신성일 선생님은 자살 장면을 찍으면서 '유체 이탈'을 경험하셨다. 신성일 선생님의 과도한 열정이 걱정됐지만, 감독으로서는 고마웠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하지만 막상 빨랫줄을 이용해 목을 매는 자살 장면을 찍고 난 뒤 신성일 선생님의 입안에 피가 흥건한 것을 발견하자 굉장히 죄송스러웠다"며 당시 아찔한 상황을 회상했다. 배슬기 또한 "현장에서 보인 신성일 선생님의 연기 열정 때문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관문'은 말기 암환자 종섭(신성일)에게 어떤 낯선 여자가 간병인으로 다가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작품으로 종섭의 의문의 죽음을 한 주간잡지 기자(유태웅)가 파헤치면서 드러나는 사건의 전모를 그렸다. 오는 11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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