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해수욕장 모래유실 방지위해 ‘모래포집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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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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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무창포해수욕장 1.5km 구간에 5m 간격으로 100여개의 비사방지 포집기 설치

무창포 해수욕장 모래포집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의 무창포해수욕장에는 여름 해수욕장 개장 준비가 아닌 겨울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보령시 웅천읍(읍장 조태현)에서는 무창포해수욕장 백사장 1.5km 구간에 겨울철 모래유실 방지를 위해 길이 5m의 모래포집기 설치를 시작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모래포집기는 대나무를 엮어 5m 규격으로 만들어져 겨울철과 봄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한 해수욕장 모래유실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주변 상가 등에 모래피해를 최소화하게 된다.

 무창포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가장 먼저 개장했을 만큼 모래가 많고 아름다웠던 곳이었으나 해수욕장이 개발되면서 겨울철이면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모래가 육지 쪽으로 이동하고 여름에는 건물 등으로 막혀 바다로 유입되는 경로가 차단돼 매년 모래가 유실되게 됐다.

 이로 인해 예전에는 매년 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2500톤 분량의 모래를 보강했으나 무창포해수욕장에는 모래포집기가 설치된 이후부터는 별도 예산을 들여 모래를 보강하는 일이 없어졌다.

 무창포해수욕장에는 다른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여름 개장 준비에 이어 겨울이 오기 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매년 겨울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설치된 모래포집기는 해수욕장이 개장되기 전인 5월경에 철거 되며, 모래포집기에 쌓인 모래는 장비를 이용해 백사장에 옮겨지게 된다.

 조태현 읍장은 “무창포해수욕장이 고운 모래로 가득찬 백사장으로서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창포해수욕장은 바다 갈라짐 현상인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사계절 관광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바닷길이 열리면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1.5km에서 바지락, 해삼, 민꽃게(박하지) 등 해산물을 잡는 재미도 함께 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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