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조각가들은 돌의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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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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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병학 큐레이터 기획..'스칼펠로 에 마르텔로''정과 망치'展

박수용, sogno2_ 2013 bronze, 대리석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스칼펠로 에 마르텔로'. 이태리어로 '정과 망치'라는 뜻이다.

독립큐레이터 류병학씨와 이하나씨가 공동 기획한 '스칼펠로 에 마르텔로' 돌 조각'전이 열린다.

오는 11월 6~12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는 김동우(세종대)교수, 김창곤(홍익대)교수등 24명의 조각가들이 참여한다.

 돌 조각가는 몸으로 '노동'하는 '노동자'다. 하루 10시간이상 그들의 무기인 정과 망치로 돌과 씨름해야 하나의 작품이 나온다.

 망치를 내리친 바람에 생긴 멍든 손톱, 매일 빨래를 해야만 하는 돌가루와 땀으로 뒤범벅된 작업복은 필수. 그렇게 탄생된 작품은 자신의 고통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덜어준다.
 
 류병학 큐레이터는 "미켈란젤로가 돌에서 천사를 보았듯이 조각가들 역시 각각 서로 다른 모습들을 본다"면서 "조각가들은 이념을 조각하기위해 돌에 상처를 내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랜 세월동안 상처난 돌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돌의 상처를 힐링(치유)한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돌 조각가들이 힘들고 어려운 전통적인 조각 개념을 고수하면서 작업하고 있는지 살펴볼수 있는 기회다.  

 
김창곤,힘찬영혼. 화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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