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수력원자력ㆍ한국석유공사ㆍ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3곳은 1급 직급 이상 전 직원에 대해 2013년 경영평가 성과급을 반납하고, 부장급 이상 전 직원에 대해 2013년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공사와 남동발전 등 5개발전사, 광물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9개 에너지공기업도 내달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직원들의 성과급 반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날 "일련의 비리 사건 및 발전소 가동중지에 대한 질타에 책임을 통감하며, 자성과 새로운 각오의 뜻으로 경영상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의 성과급 및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도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성과급 및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임원 및 1급 이상 전 직원의 2013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을 반납하고, 부장급 이상 전 직원에 대해 2013년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기관이 반납한 성과급과 임금은 기금으로 조성해 에너지 빈곤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당초 3개 기관은 이날 오전 석유공사 대강당에 모여 '방만 경영 개선 결의'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주도가 아닌 에너지공기업들 자발적으로 성과급 및 임금을 반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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