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방만경영 개선위해 성과금ㆍ임금인상분 줄줄이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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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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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들이 내년 실시되는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과 올해 임금 인상분 반납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국감과정에서 뭇매를 맞은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 실패에 따른 부채증가와 잇따른 원전비리로 국민여론이 악화된 것으로 고려한 조치다.

31일 한국수력원자력ㆍ한국석유공사ㆍ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3곳은 1급 직급 이상 전 직원에 대해 2013년 경영평가 성과급을 반납하고, 부장급 이상 전 직원에 대해 2013년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전력공사와 남동발전 등 5개발전사, 광물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9개 에너지공기업도 내달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직원들의 성과급 반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날 "일련의 비리 사건 및 발전소 가동중지에 대한 질타에 책임을 통감하며, 자성과 새로운 각오의 뜻으로 경영상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의 성과급 및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도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성과급 및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임원 및 1급 이상 전 직원의 2013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을 반납하고, 부장급 이상 전 직원에 대해 2013년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기관이 반납한 성과급과 임금은 기금으로 조성해 에너지 빈곤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당초 3개 기관은 이날 오전 석유공사 대강당에 모여 '방만 경영 개선 결의'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주도가 아닌 에너지공기업들 자발적으로 성과급 및 임금을 반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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