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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굴욕… 상승장 수익률 지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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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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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가 최근 상승장에서 코스피 수익률조차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되레 지수를 앞서는 모습이다. 펀드매니저를 통해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액티브 펀드가 체면을 구기고 있는 것이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액티브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 5.02%로 코스피 상승률(6.18%)을 밑돌고 있다. 반면 인덱스 펀드는 7.55%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적이다. 

액티브 펀드 투자자는 저조한 수익률에도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

평균 총보수를 보면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가 각각 1.58%, 0.79%다. 운용보수 또한 각각 0.66%, 0.33%로 액티브펀드가 인덱스펀드보다 많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 역량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운용돼 통상 인덱스 펀드보다 수수료가 높다. 이런 이유로 나쁜 실적에도 보수만 챙긴다는 불만이 나온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장에서 업종 전반이 오르지 못하고 조선, 건설, 화학 등 일부 업종만 올랐기 때문”이라며 “인덱스 펀드는 이들 업종의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즉 외국인 주도로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 펀드매니저들이 대응하기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실제 유형별로 살펴보면 액티브주식일반, 액티브주식배당, 액티브주식중소형 등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4%선이였으나 액티브주식섹터는 6.64%로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액티브주식섹터만 2.29%로 코스피 상승률(2.03%)을 웃돌았고 이외 유형들은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섹터 내에서도 펀드매니저의 자산 배분과 종목 선별에 따라 수익률에서 희비 엇갈렸다. 액티브주식섹터 내에서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가 3개월 수익률 9.67%를 기록한 반면 ‘삼성밸류코어증권투자신탁 1[주식]_Cf’는 -0.35%로 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액티브 펀드 선별에서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중요한 요소라고 조언했다. 특히나 향후 증시는 계단식 상승의 차별화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액티브 펀드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보여 펀드 선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장에서 펼쳐진 것과 같이 앞으로도 업종 간 온도 차는 클 것”이라며 “인덱스보다는 액티브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인덱스 펀드를 위성펀드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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