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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현세가 그려 화제인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포스터.
1853년 로마에서 초연후 10년째인 1862년 어느날, 작곡가 베르디는 친구에게 쓴 편지에 '일 트로바토레'를 이렇게 자랑했다.
복수와 사랑을 교착시킨 비극적 이야기위에, 웅장하고 극적인 음악과 서정적인 음악이 끊임없이 교차 하는 이 오페라는 베르디가 평생 큰 애착을가진 오페라다.
'Opera America'에 따르면 북미에서 7번째로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다. 집시들이 모여 일터로 향하며 부르는 장쾌한 합창곡, '대장간의 합창'과 제 4막에 나오는 '사랑은 장미빛 날개를 타고'가 유명하다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가 서울에서 다시 살아난다. 높은 예술적 가치와 흥행성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규모와 캐스팅의 어려움으로 국내에선 많이 공연되지 못했던 작품이다.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베르디탄생 200주년을 맞아 베르디의 대작 '일 트로바토레'를 공연한다. '트로바토레'는 중세의 음유시인을 뜻한다.
‘감동이 있는 공연’이라는 모토를 2007년 5월 창단한 라벨라오페라단이 작년 10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돈 죠반니'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하는 대형 오페라이다.
오페라 '일 바토레'는 서울에서 8년만에 공연되는 작품. 이번 공연은 외국인 출연자가 한명도 없는게 특징. 온전히 우리나라 성악가들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박기천, 장유상, 이화영, 이윤아, 이아경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로 모였다.
라벨라오페라단 이강호단장은 "이미 우리나라 예술인들은 실력 면에서 세계정상에 선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못한 외국연주가들을 선호하는 잘못된 인식이 클래식계에 만연해 있어 이를 타계해 나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이번 오페라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공연에는 국내 80여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양진모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저 타오르는 불꽃을 보라’, ‘사랑은 장밋빛 날개를 타고’ 등의 베르디 특유의 힘을 가진 아름다운 아리아들과 ‘대장간의 합창’이 80명이 부르는 합창으로 울려퍼질 예정이다.
연출은 정선영이 맡아 고전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무대를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만화가 이현세 화백이 공연포스터 일러스트를 그렸고, 예고편 제작을 영화 '마음이‘로 유명한 오달균 감독이 재능기부해 화제다.
또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은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유와 보급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티켓 1004장을 쾌척했다.
라벨라오페라단과 이번 공연을 기획한 '기획과 연출' 함정화대표는 "전 좌석 중 가장 비싼 R석 502장과 S석 502장(2억2000만원 상당)을 사랑의 재단 측과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 측에 위탁했다"고 말했다.
이강호 단장은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작품이다. 이 오페라를 보고 누군가 감동을 받고 꿈을 갖게 되어, 시간이 흐른 후 훌륭한 예술가나 정치인, 기업인이 되어 다시 문화에 환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고 전했다. 관람료 3만~25만원.(02)572-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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