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제공=제주도의회>
박희수 도의회 의장은 6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지사가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것은 4. 3추념일 지정 등 산적한 현안을 내팽겨치고 오직 내년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것으로 참으로 부끄러운 도지사의 모습이다”고 질타했다.
박 의장은 “우 지사는 관변단체, 공무원 가족까지 동원해 지지자들 1만여명과 함께 정상적인 절차를 벗어나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며 “하지만 지난해 청렴도 꼴찌를 기록한 도정은 올해도 역시 공무원 뇌물수수, 공금횡령, 잇단 음주운전, 보조금 횡령 등 부정부패로 한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또 “지금 각급 자생단체와 사회단체, 경찰, 군인 등 온 도민이 소나무 재선충으로 인해 총동원하여 고사목 제거 등 확산방지에 사력을 다하는 상황에 소나무 재선충 방재 실패의 최고 책임 당사자이고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책임자인 지사가 도민의 민생과 제주도의 미래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행보를 걷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취하는 일련의 정치적 행보가 도민사회에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며 “도정 책임자의 도덕불감증으로 인해 행정의 권위 실추, 정치에 대한 불신 조장, 도민간의 불화를 조장시키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은 자신에 대한 정치적 결단에 대해서는 제9대 의회의 마지막 정례회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 오직 도의회가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후 내년에 가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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