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수능 마케팅… "수험표 가져오면 풍성한 혜택"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유통·외식업체들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의 지친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수능이 끝난 11~12월은 수험생들의 지출이 커지는 시기로, 포스트 수능 마케팅을 통해 장기적으로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외식업체들은 수능 수험표를 가져오는 수험생에게 할인·경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수험표를 지참하고 신세계카드로 당일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문화홀에서 진행하는 정준영 콘서트 티켓을 증정한다. 경기점도 오는 8~9일 신세계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뮤지컬 및 연극 관람권을 선물한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수능 당일인 7일부터 10일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준다. SPA 브랜드 미쏘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나이키·리복을 10% 추가 할인해주고, ABC마트 전품목을 5% 싸게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백화점에서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CGV 영화예매권 2매를 준다. 

마리오아울렛은 같은 기간 수험표를 소지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혜택 및 사은품을 증정하는 수능 해방 이벤트를 진행한다. 패션전문점 두타도 7일부터 17일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한 수험생 전원에게 두타 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외식업체들도 포스트 수능 마케팅에 분주하다.

CJ푸드빌 빕스는 이달 30일까지 매장을 방문한 수험생들에게 스테이크를 1만원 할인해준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스테이크를 먹고 CJ ONE 카드로 적립한 수험생 가운데 추첨해 빕스 연간 샐러드바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씨푸드오션과 피셔스마켓은 주문할 때 수험표를 제시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준다. 차이나팩토리도 같은 기간 수험생을 대상으로 최대 30% 저렴하게 메뉴를 제공한다.

블랙스미스는 7일부터 17일까지 열흘 동안 수험표를 가져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2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망치로 깨먹는 과자'로 유명한 슈니발렌코리아는 수능 당일부터 3일간 수험표를 가져오는 하루 선착순 30명에게 슈니발렌 1개를 무료로 선물한다. 

신발 편집숍들도 포스트 수능 마케팅에 동참했다.

ABC마트는 7일부터 17일까지 수험증 또는 학생증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준다. 슈마커도 수험생을 위한 해피 고우 럭키 이벤트를 진행, 수험표를 지참하면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레스모아 역시 같은 기간 수험표를 가져오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20% 할인해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시험 준비로 지쳐있을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포스트 수능 마케팅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젊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