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7시40분경 연쇄폭발사고가 발생한 산시성 당위원회 건물 인근 도로. 도로통제는 오전 10시반부터 해제된 상태다. [타이위안=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6일 오전 중국 산시(山西)성 공산당위원회 사무소가 있는 타이위안(太原) 시내의 한 건물 입구에서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등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당위원회 선전부와 산시성 정부 신문판공실은 웹사이트를 통해 6일 오전 7시40분경 타이위안시 잉쩌다제迎澤大街) 산시성 당위원회 건물 인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으며 이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소형 폭발물이 연속적으로 터지며 수 차례 폭발음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당국은 사건 직후 현장을 폐쇄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 잔해물을 잠정 조사한 결과 사제 폭발물로 의심되는 증거도 발견됐다.
현장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손자를 데리고 등교하던 한 노인이 폭발과 함께 날아 든 잔해에 맞아 피를 흘렸다고 전했다. 또한 산시성 당위원회 정문에서 서쪽으로 50m 떨어진 위치에서는 파손된 백색 레저용차량이 발견되는 등 차량 20여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매체를 통해 이번 폭발사고의 용의자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폭발사고 후 1시간 후인 9시경 현장 인근 기관에 출퇴근 하는 직원들에 대해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는 등 주변 경계가 삼엄했으며 인근 도로는 통행이 금지됐으나 이후 10시 30분부터 통행금지는 해제된 상태로 전해졌다.
이번 폭발사건은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톈안먼 테러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일주일 여 만에 발생한 것으로, 중국 당국은 테러 관련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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