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절도행각 벌인 간 큰 LG전자 직원…제품 빼돌리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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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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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린터 인화지 4만 상자 훔쳐, 작업반장까지 범죄 가담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LG전자 중국법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빼돌려 거액을 챙긴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절도 행각은 2개월 이상 계속됐지만 사측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업계와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LG전자의 중국 후이저우(惠州)법인에서 프린터 인화지 3만8286상자를 훔친 생산직 직원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후이저우법인 내 작업장에서 한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프린터 인화지를 빼돌려 팔아 왔다. 정확한 피해액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1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LG전자가 절도 행각을 눈치 챈 것은 지난 10월 21일이다. 법인 내 생산라인과 제품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다가 프린터 인화지가 대량으로 사라진 사실을 인지했다.

무려 2개월 이상 절도 행각이 이어졌지만 이를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에 신고한 시각은 이틀 후인 10월 23일로 이틀간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불과 2시간 만에 용의자 2명을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들은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이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경찰은 휴대용 프린터와 인화지를 훔쳐 왔던 또 다른 용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용의자는 생산라인을 관리하는 작업반장으로 현재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관리를 맡고 있는 직원까지 절도 행위에 가담한 것이다. 

LG전자 후이저우법인 측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 중이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후이저우법인은 지난 1993년 LG전자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설립한 생산법인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곳이다. LG전자는 중국에서 생산법인 14개, 판매법인 2개, 연구개발(R&D)법인 2개 등 18개 법인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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