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티켓몬스터가 그루폰에 매각되면서 3강 체제로 굳혀지던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는 다시 한 번 재편될 전망이다.
숱한 매각설에 시달리던 티몬은 8일 그루폰과의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리빙소셜에 매각될 때와 같이 자체 브랜드로 남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루폰의 식구가 된 이상 티몬과 그루폰코리아의 협업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소셜커머스 업계는 쿠팡과 티몬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위메프가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위메프는 10월 웹 순방문자수(UV) 809만명을 기록해 쿠팡(778만명)과 티몬(599만명)을 앞서기도 했다.
티몬은 11월 현재 연간 거래액 9000억원을 돌파하며 쿠팡과 업계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한 상품이나 딜 구입이 늘어나면서 티몬의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으며 가입자수는 약 1800만명(이하 정회원, 이메일 구독자수 포함)이다.
티몬이 배송상품이 지역 할인 딜의 비중을 앞지른 가운데 지역 할인에 강점을 가진 그루폰과 힘을 합칠 경우 업계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루폰 본사 입장에서도 티몬이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양사의 사업 방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나는 내년 초 이후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티몬과 경쟁 중인 쿠팡은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은 8000억원 규모로 가입자수는 약 2200만명을 기록 중이다.
위메프는 최근 공중파 TV 광고를 선보이며 5% 포인트 적립, 200% 소셜 최저가 보상제, 9700원 이상 무료 배송 등을 진행 중이다.
위메프는 가입자수가 약 1000만명이며 지난 7월 이후 월 평균 거래액 850억원을 기록 중이다.
3년차를 맞이한 소셜커머스 업계는 주요 업체 4곳이 살아남은 가운데 티몬과 그루폰의 합병으로 마케팅과 자사만의 독특한 딜 등을 앞세운 선두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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