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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의 혐의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 지지자들이 정당을 결성했다.
대만 자유시보 등 10일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 지지자들은 경제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헌법이 최고의 권위'라는 의미의 즈셴당(至憲黨)을 지난 6일 결성하고, 보시라이를 종신 당수(당 대표)로 추대했다.
창당 인사들은 고위급 정치범들을 가둔 베이징 친청(秦城)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보시라이에게도 창당 사실과 당수 위촉 사실을 전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시라이가 당수 추대를 받아들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보시라이 지지자들은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별도의 창당 대회 등은 열지 않았다. 당원 숫자 등 정당의 실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헌법에서 언론과 집회의 자유와 함께 결사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으나, 정당의 설립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허용하지도 금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이 사실상 당 지도부와 동맹을 맺은 단체를 제외하고는 모든 정치단체를 금지하고 있어 새 당이 중국 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문은 이번 정당 결성이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개막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까지 유력시됐던 보시라이는 2007년부터 충칭시 당서기를 맡으면서 '충칭모델'로 불리는 좌파식 경제∙사회정책을 추진했다. 지난해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까지 유력시됐지만 결국 공직과 당적을 박탈당한 뒤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되며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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