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탈북, 북한 정권 위협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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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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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디지털 탈북이 북한 정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디지털 탈북이란 북한 주민의 실상을 담은 영상이 외부로 반출되거나 한국 같은 외부의 대중문화가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더트는 10일(현지시간) “북한 영상을 중국을 통해 반출하는 것이 조직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북한 주민들 중 절반 정도가 외부의 TV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디지털 탈북이 북한 정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영상에는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한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서부터 버림받은 고아 소년이 시장을 전전하며 구걸하거나 북한에서 불법인 사설 버스를 운영하던 한 여성이 단속 군인에게 욕설을 하며 강하게 항의하는 것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탈북자 등이 영화나 드라마가 담긴 USB저장장치나 DVD 등을 북한으로 밀반입하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데이비드 강 서던캘리포니아대 한국학연구소장은 영국 채널4 TV와의 인터뷰에서 “(반입된 문화콘텐츠를 통해) 외부의 지식과 정보가 (북한에) 확산되는 것은 (정보에 대한) 중앙 통제의 붕괴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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