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더트는 10일(현지시간) “북한 영상을 중국을 통해 반출하는 것이 조직화 양상을 보이고 있고 북한 주민들 중 절반 정도가 외부의 TV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디지털 탈북이 북한 정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영상에는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한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서부터 버림받은 고아 소년이 시장을 전전하며 구걸하거나 북한에서 불법인 사설 버스를 운영하던 한 여성이 단속 군인에게 욕설을 하며 강하게 항의하는 것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탈북자 등이 영화나 드라마가 담긴 USB저장장치나 DVD 등을 북한으로 밀반입하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데이비드 강 서던캘리포니아대 한국학연구소장은 영국 채널4 TV와의 인터뷰에서 “(반입된 문화콘텐츠를 통해) 외부의 지식과 정보가 (북한에) 확산되는 것은 (정보에 대한) 중앙 통제의 붕괴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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