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유로 수출물가도 넉 달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물가(잠정치)는 전월에 비해 2.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월대비 수입물가 등락률은 지난 8월 0.6% 상승했다가 9월 2.3% 하락하면서 지난달까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현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이에 대해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과 원화 환율이 내리면서 수입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5.58달러로 전월 107.93달러에서 2.2% 낮아졌다. 아울러 이 기간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평균 1087.35원에서 1066.80원으로 내려, 원화가치는 1.9% 절상됐다.
이에 따라 석탄ㆍ석유 제품은 전월보다 3.6% 하락했고 전기ㆍ전자기기와 철강1차제품도 각각 2.2%와 2.0% 떨어졌다. 이들 품목의 하락세를 중심으로 중간재는 전월대비 2.0% 낮아졌다.
원재료는 전월과 견줘 3.6% 하락했다. 커피(-8.6%), 콩(-4.5%) 등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이 2.1% 떨어졌고 광산품은 철광석(-7.8%)과 원유(-3.8%) 등의 하락에 따라 3.8%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2%와 1.1%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잠정치)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9% 떨어졌다. 수출물가 등락률은 이로써 지난 7월(-0.9%), 8월(-0.7%), 9월(-2.4%)에 이어 넉 달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2.6% 상승했으나 공산품이 1.9% 내리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냉동참치가 15.6%, 신선어패류가 0.4% 각각 상승한 반면 공산품은 화학제품(-2.6%) 및 제1차금속제품(-2.3%)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로 수입물가는 7.3% 떨어져 14개월째 마이너스를 지속했고, 수출물가 역시 4.6% 하락해 1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편 계약통화(수입계약을 맺은 외국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수출물가는 0.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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