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매도우위 우세…“위험관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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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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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11월 옵션만기(14일)는 매도 우위의 전개가 펼쳐질 전망이다. 더구나 환율 상승과 시장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 축소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부정적인 만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시장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물을 팔아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지난 11일 기준 9조5150억원, 반대 경우인 매도차익잔고(선물 매수·현물 매도)는 5조1587억원을 기록했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4조3563억원으로 10월 만기 때보다 2515억원 늘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월 만기 이후 베이시스 강세 현상이 유지되면서 순차익 잔고 4조원 상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비차익거래 매도가 재개됐다는 점이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비차익거래는 현물만을 거래 대상으로 해 코스피 종목 중 15개 이상을 묶어서 주문을 내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주 외국인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약 4600억원 순매도를 하며, 8월 말부터 이어지던 외국인 순매수세에 제동이 걸렸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적극 매수하지 않는다는 점은 확인됐다”면서 “당분간 외국인이 사자세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기관도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만기일은 매도 우위를 점쳤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도와 11월 만기일의 계절성이 매도 우위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는 설명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11월 외국인 현물 수급은 매수보다 매도 우위를 보였다”며 “환율 상승 구간에도 외국인은 현물, 차익프로그램 매수를 중단하거나 오히려 매도 나타내는 경우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달 말까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배당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으로 그리스가 선진 시장에서 신흥 시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한국물 비중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11월 말까지 비차익 수급이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대규모 매물 출회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이번 만기일의 매도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받고 있으나 하단은 튼튼해 가격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지표가 좋게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증시도 매수 강도가 살아날 것으로 보여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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