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비정규직女 87%, 상시ㆍ지속적 업무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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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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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10명 중 8명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자영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광역시·도 공공부문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172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9%가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기계약직은 응답자의 94.5%가, 기간제 근로자와 파견용역직은 각각 81.7%, 87.1%가 ‘그렇다’라는 대답을 했다.

 

본인의 업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 있다는 답변도 전체 응답자의 55.6%에 달했다.

 

아울러 비정규직 노동자 4명 중 1명은 같은 사업장에서 지난 2년간 기간제 노동자가 계약 해지된 것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 해지 사유 중 가장 빈번한 것은 예산 배정의 문제였다.

 

고용 불안 사유로는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을 경우(33.6%)가 가장 많았고, 사업이 축소·폐지될 경우(31.3%), 계약 만료시 스스로 나가도록 직·간접적 압력을 받는 경우(19.9%) 등의 순이었다.

 

윤 박사는 "공공부문 여성 고용율 제고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가 아니라 비정규직 대책의 실효성 담보를 통해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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