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소비 트렌드 ‘SENSE’, 분양시장에 맞추니 알짜 보이네

가격·감성·힐링·자녀·체험 유형별 특화 아파트 인기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불황 장기화와 인구구조·사회문화 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비시장 트렌드로 주목 받는 ‘센스(SENSE)’ 열풍이 불고 있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소비패턴 변화와 기업의 대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불필요한 지출 억제(Save&control) △여성의 감성적 소비(Emotional female power) △힐링 욕구(Need to heal) △자녀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Spare no money on kids) △체험 욕구(Enjoy experience) 다섯 가지가 새 트렌드로 부각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주택 시장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짐에 따라 건설사들도 센스 있는 분양 전략을 짜고 있다.
 
먼저 충동구매나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렴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아산 더샵 센트럴시티 3차' 조감도.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는 3.3㎡당 573만원부터 시작하는 분양가를 책정해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계약 5일만에 75%의 계약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주택 구매 결정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여심을 공략하는 마케팅도 증가 추세다.
 
SK건설이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분양 중인 ‘인천 SK스카이뷰’는 일부 주택형에 신발장에서 주방으로 곧바로 통하는 여닫이문을 설치했다. 장을 본 후 무거운 짐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옮기기 쉽도록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내 쾌적한 주거여건을 조성해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 힐링 아파트도 인기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덕수궁 롯데캐슬’은 덕수궁 서궁 명원을 콘셉트로 한 정원이 단지 내 조성된다. 전용 116㎡형에는 거실에 채소 재배가 가능한 ‘빌트인 팜 퍼니쳐’를 선택할 수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은 자녀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중요한 아파트 구매 요소다.
 
반도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는 단지 내 별동 학습관을 마련한다. 영·유아 교육을 위한 ‘숲속 유치원’, 유아·초등 교육기관 ‘수원여대 아이웰센터’, 중·고교생을 위한 조선에듀케이션의 ‘SKY멘토링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성인 대상 ‘수원여대 평생교육원’이 운영될 예정이다.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단지 내 캠핑시설을 적용한 아파트도 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A-20블록에 분양 중인 ‘삼송2차 아이파크’는 단지 내 가족 캠핑장과 텃밭, 패키지 가든 등의 공간을 조성해 입주민들이 직접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