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삼성 떡값? 근거 있으면 감찰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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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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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인사청문회서 ‘떡값 검사’·‘김기춘 라인’ 공방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野, ‘부적격’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삼성 떡값 의혹이 근거가 있다면 감찰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삼성 관리대상에 따른 떡값 수수 의혹’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삼성이 관리대상을 어떻게 선정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관리대상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삼성으로부터 떡값은 물론 단돈 10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이른바 ‘삼성 떡값 리스트’가 여러 버전으로 돌아다니고 있다”면셔 “현 검찰주요 지휘라인이 다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김 후보자, 검찰 출신 새누리당 의원 2명, (삼성특검을 맡았던) 조준웅 변호사도 (관리대상) 리스트에 들어있다”고 구체적인 명단까지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검찰개혁 핵심과제인 상설특검제 및 특별감찰관제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기존의 사법제도와 비교해 비용과 국가 전체적 효율성 등을 봐서 인풋(투입)만큼 아웃풋(산출)이 나올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과연 그쪽(상설특검제 및 특별감찰관제)으로 간다고 해서 제대로 될 것인지, 누가 통제할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상설특검제 및 특별감찰관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좀 회의적”이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 “문제되는 사건에 대해 얼마나 국정과 국민을 힘들게 만드는지 잘 안다”면서 “취임하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더라도 가장 이른 시간 안에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법무부 평검사 시절 김 실장을 장관으로 모셨지만 특별히 총애를 받거나 불려간 기억이 없다”고 야당의 이른바 ‘김기춘 라인’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같은 검사출신이자 동명이인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질의하고, 후보자가 답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4기인 김 후보자의 검찰 후배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은 불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는 이날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마친 직후 보고서 채택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으나, 야당이 문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문제 삼아 보고서 채택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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