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투자하다>빙그레, 브랜드 파워로 세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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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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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빙그레는 바나맛우유와 메로나 등 주력 제품을 앞세운 정공법으로 세계 공략에 나섰다.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캐나다·필리핀 등 1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중국 시장에서는 기존 단지 모양에서 유통 기한을 늘린 멸균팩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상하이 현지 편의점 판매가격은 8.5위안(1500원) 안팎으로 국내(1200원)보다 비싸지만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데다, 최근 중국 내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바나나맛우유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빙그레는 중국 수출용 '바나나맛우유' 생산량을 늘리고, 중국 현지의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산둥성 칭다오를 거점으로 상하이·베이징·대련 등 네 곳에 판매망을 갖춘 빙그레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신규 채널에도 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늘리고 중국어로 '한국의 1등 바나나맛우유'라는 광고 문구를 노출하고 있다.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는 1995년 하와이에 첫 진출한 이후 30여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했다. 메로나는 글로벌화를 위해 메론 맛 외에 딸기·바나나·망고·와플 등 다양한 맛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메로나가 일본의 '스시'처럼 브라질의 디저트와 기호식품 문화에 새로운 획을 가져온 걸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2008년에 브라질 국영 TV EBC 는 메로나의 맛과 인기 비결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첫 해외 단독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브라질 해외법인을 남미수출의 거점으로 삼아 현지 마케팅과 유통채널 확대, 현지 생산검토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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