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빼미버스' 운행 50일 “하루 6천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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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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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지난 9월 심야전용 시내버스 ‘일명 올빼미버스’가 다니는 9개 노선을 조사한 결과 50일 동안 총 30만4000명, 하루 평균 6079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지난 9월13일부터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기존 2개 노선에서 9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하기 시작한 이후 11월1일까지 '올빼미버스 50일 운행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올해 4월 심야전용 시내버스 2개 노선을 도입해 지난 4월19일부터 7월31일까지 3개월 간 시범 운행을 시작한 후 지난 9월부터는 7개 노선을 추가해 총 9개 노선을 운영중이다.

◆운행 50일 총 30만4000명, 일평균 6000명 이용

결과에 따르면 50일 동안 올빼미버스를 이용한 누적 인원은 총 30만3940명으로, 하루 평균 6079명이 이용했다. 이는 하루 평균 버스 1대 당 138명이, 정류소 1개소 당 5.8명(전체 정류소 총 1056개소)이 이용한 셈이다. 주간에 운행되는 일반 시내버스 1대 당 일평균 이용승객인 110명과 비교하면 25%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 50일 중 가장 승객이 많았던 날은 9032명이 이용한 10월3일이고, 가장 적었던 날은 추석 당일이었던 9월19일 2882명이다.

9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한 첫 날인 9월13일 4841명, 첫 번째 토요일인 14일 6903명이 이용한 이후 승객이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운행 50일 중에 하루 이용 승객이 8000명이 넘은 날도 5일이나 된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기존에 시범운행 노선이었던 N26번(강서~중랑)이 하루 평균 1214명이 이용해 최다 이용 노선으로 분석됐으며, 다음으로 N37번(은평~송파) 946명, N61번(신정~노원) 880명, N16번(도봉~온수) 868명이 뒤를 이었다.

일별로는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토요일 새벽에 승객이 가장 많았다. 토요일 평균 이용 승객은 7333명으로, 운행기간 중 일평균 이용객보다 1254명이나 많았다. 다음으로 수요일(6,731명), 금요일(6,611명), 목요일(6,536명), 일요일(6,166명)순이다.

시간대별 승객은 01~02시에 1696명(27.9%)으로 가장 많았고, 02~03시 1657명(27.3%)이 이용해 01~03시 2시간 동안 전체 승객의 55.2%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는 03~04시 (1,325명, 21.8%), 00~01시(795명, 13.1%), 04~05시(607명, 10.0%) 순이었다. 

◆승차 '신논현역' 하차 '신사역' 최다

심야전용 시내버스가 서는 정류소별 분석을 살펴보니 N13번과 N37번이 서는 ‘신논현역(257명)’에서 승차하는 승객이 가장 많았고 하차하는 승객은 ‘신사역(103명)’이 가장 많았다.

9개 노선, 1056개 정류소 중 노선별로 승차 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소는 N37번이 서는 신논현역(종로 방면, 159명)이었고, 다음 N26번이 서는 홍대입구역(종로 방면, 122명), N13번이 서는 신논현역(종로 방면, 98명), N10번이 서는 종로2가(신촌 방면, 85명) 순이었다.

또 승객 수는 △운행거리 △지하철역 경유 △‘종로·강남’ 경유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이 평균을 웃도는 5개 노선 운행거리가 70km 이상으로 길었고, 이들 노선 모두 지하철역을 20개소 이상 씩 지나고 있었으며 ‘종로’ 또는 ‘강남’을 지난다는 특징이 있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심야시간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지구·번화가가 형성돼 있어 지하철 역을 많이 지나는 노선일수록 이용 시민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심야전용시내버스 확대 이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시에 접수된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는 총 1218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110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8.9%(108건)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가 줄어든 이유에는 심야전용 시내버스가 심야시간대 시민 이동 불편·불만을 일부 해소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확대 초기였던 9월까지만 해도 일평균 4000명 수준에서 운행 50일 만에 6000명을 돌파한 것은 올빼미버스가 명실상부 심야시간 시민 이동을 도맡는 ‘시민의 발’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라며 “운행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지속 보완하여 안정적으로 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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