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헬기 애용하는 대기업 경영진…‘시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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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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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충돌 사고 기종과 같은 시콜스키 인기

대당 1천억원에 이르는 헬리콥터라도 아낌없이 투자한다. 항공기나 KTX를 이용하는 것보다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동 아파트단지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LG전자 외에도 여러 기업이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를 포함해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기업체 5곳이 비사업용(자가용)으로 보유한 헬기는 9대다.

 LG전자와 포스코, 현대차가 각각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SK텔레콤, 대우조선해양, 한화케미칼이 1대씩 가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차, 한화케미칼, 대우조선해양 등 대부분의 기업이 사고 기종과 같은 헬기가 있다. 미국 시콜스키가 제작한 S-76C 기종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기종은 S-76B다.

 이들 대기업의 총수 등 경영진은 공장 방문 등 지방 출장을 갈 때 헬기를 자주 이용한다.

 사고가 난 LG그룹도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이 헬기를 이용해 지방을 다녔고 해외 바이어를 동승시켜 이동하는 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총수는 골프장에 갈 때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헬기를 타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주로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하는 선주, 바이어 등을 모시는 용도로 사용한다.

 기업체 가운데 소형항공운송사업을 하는 대한항공과 삼성테크윈은 각각 6대와 4대를 보유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부회장 등이 지방 행차 때 삼성테크윈 헬기를 이용한다.

 대한항공은 응급헬기 사업에 5대를 투입하고 있으며 S76 1대를 기업체 등 고객에게 빌려주거나 조양호 회장이 이따금 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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