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자녀 허용’에 산후조리원 '증축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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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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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분유기업 중국 진출, 영유아 테마주는 '급등'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김근정 기자 =중국 당국이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한 '단독 2자녀(單獨二胎) 정책', 즉 부부 중 일방이 외동자녀인 경우에도 두자녀 출산을 허용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영유아ㆍ의료업 등 관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베이징시 위생국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 시내 각 산후조리원에서는 두 자녀 허용에 따른 베이비붐에 대비하기 위해 증축ㆍ신축ㆍ리모델링 등을 통한 병실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18일 보도했다.
 
베이징 시내 각 대형 산부인과는 두 자녀 정책 허용에 따라 산모가 대거 몰릴 것을 우려해 내년 6월말까지 출산예정자들로 병실 예약이 꽉 찼다고 이미 공표했다.
 
외국 분유기업들은 속속 중국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3대 분유기업인 와코도가 최근 캉스푸(康師傅)와 손잡고 중국 대륙 분유시장을 공략하기로 한데 이어 뉴질랜드 분유사 그린몽키도 14일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바로 지난 달 중국 유제품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이 악화해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일본 메이지 분유도 한 달도 채 안돼 중국 시장 복귀를 선언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영유아 제품과 관련한 두 자녀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18일 A주 시장에서 두 자녀 정책 테마주로 다이웨이의료(戴維醫療), 아오페이애니메이션(奧飛動漫), 바이인메이(貝因美), 췬싱완구(群星玩具), 이리(伊利)유업 등을 꼽았다.
 
중국 하이퉁(海通)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두 자녀 허용으로 영유아 소비 수요가 급증해 영유아 분유 아동의약품 기저귀 완구 학원 등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유 종목에서는 바이인메이, 산위안(三元), 광밍(光明) ▲완구 테마주로는 췬싱완구, 가오러(高樂), 화웨이(骅威), 싱후이(星輝), 아오페이 애니메이션 ▲영유아용품 종목은 웨이싱석화(衛星石化), 장난가오셴(江南高纖), 중순지러우(中順潔柔) ▲영유아 케어주로는 다이웨이의료, 보후이촹신(博暉創新) ▲유아의약품주로는 산다화터(山大華特), 타이안탕(太安堂), 장중약업(江中藥業) 등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 공개된 '중국 공산당 중앙정부 전면적 심화개혁 일부 중대문제에 대한 결정'을 통해 산아제한 정책을 기본국책으로 유지하되 단독2자녀를 허용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함께 광둥(廣東),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장쑤(江蘇) 등이 '단독 2자녀' 정책 시행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지역대부분이 2015년까지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에 따른 인구의 폭발적인 급증, 즉 ‘베이비붐’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 및 노동경제연구소 왕광저우(王廣州),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장리핑(張麗萍) 등은 현재 중국의 출산율 등을 감안하면 2015년 '단독 2자녀' 정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해도 인구증가는 연 100만 명 수준에 그쳐 전체적인 인규 총 증가 수는 2000만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인구는 2026∼2029년 14억100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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