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된 저신용자, 원상복구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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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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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B 새 개인신용평가 체계 도입… 252만명 신용등급 개선 전망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실수로 은행 이자를 연체해 신용등급이 낮아진 저신용자의 신용 회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신용여력이나 소득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개인 신용평가업체인 KCB(코레아크레딧뷰로)는 1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개인신용평가 체계인 '케이스코어(K-Score)'를 올해 말부터 시중은행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스코어는 과거 신용거래 이력 만을 갖고 평가하던 기존 시스템과는 다르게 
신용여력(저축여력)과 함께 소득안정성, 부채 성실상환 등 개인의 신용성향까지 복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번 새 시스템 도입으로 약 252만명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저신용자(7~10등급) 중에서도 17만명이 6등급 이상으로 신용등급이 올라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체계에선 실수로 연체한 경우 연체상환 후 신용회복 속도가 종전보다 빨라진다. 실수로 연체한 대출자의 불량률(1.1%)이 일반 연체자(9.8%)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약 95만명이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금서비스를 짧게 쓰거나, 자동차 구입을 위해 캐피탈 업체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아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김정인 KCB연구소 소장은 "최근엔 캐피탈 등도 금리 조건이 좋은 만큼 이를 이용한 것도 합리적인 행동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소비자도 혜택을 본다. 부채를 모두 상환해야 신용이 개선되는 종전 시스템과는 다르게 새 체계는 상환하는 도중이라도 평점이 좋아지도록 했다. 실수로 연체했거나, 과거 신용이 좋지 않더라도 성실히 빚을 상환·납부하면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본인의 신용을 확인한 이력도 새 체계에서는 유리하게 반영된다. 꾸준히 신용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소비자가 같은 신용등급에서도 절반 가까이 불량률이 낮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국세 납부정보 등을 소비자가 직접 KCB의 웹사이트(www.sinsa.co.kr)에 등록하면, 이 역시 신용에 긍정적인 요소로 참고하게 된다.

세 체계는 올해 말 신한은행부터 적용되며 2015년까지 전 은행업계가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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