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건국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여성위원 통일공감대회 특강에서 "통일의 모든 담론을 확 바꿔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 시대에 맞는 통일이란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류 장관은 "남과 북이 영토적으로 하나 되는 통일 개념을 갖고는 21세기에 통일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낡고 늙은, 적대·대결·비극적인 담론이 아니라 젊고 희망차고 미래로 나가는 그런 통일 담론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단 현실을 '장애'로 비유하면서 "장애를 극복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중증장애를 앓는 선수들의 훌륭한 인생 극복 얘기를 본 적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안은 장애를 부끄러운 것으로만 보지 말자. 이젠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자"고 주장했다.
류 장관은 또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부과된 역사적 명령"이라며 "통일 비용이 큰 지, 편익이 큰 지를 따지는 셈법을 갖고 통일을 대해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의 주역은 북한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라면서 "앞으로 통일 과정이 이뤄지면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이 주도해서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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