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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에 3년간 2조6400억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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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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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 미세공정 전환 위한 조치, 우시 공장 총 투자액 100억불 돌파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전경.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 공장에 향후 3년간 25억 달러(2조64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D램 반도체의 미세공정 전환을 통해 기술력 및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 중국 장쑤성 정부와 우시 공장에 25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번 투자협약 체결을 위해 직접 우시를 방문했으며, 황리신 중국공산당 장쑤성위원회 상무위원 겸 우시시위원회 서기 등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게 되는 25억 달러는 오는 2016년까지 3년에 걸쳐 집행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우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D램 반도체의 미세공정 수준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5억 달러는 미세공정 전환을 위한 장비 구입 및 생산라인 조정 등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것"이라며 "우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D램 반도체의 50%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전체 D램 물량의 15%를 책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가 완료되면 현재 30나노 초반대와 20나노 후반대로 형성돼 있는 미세공정 수준이 20나노 초·중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시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는 'SK 편입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SK는 최태원 회장의 구속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조8500억원을 투자해 미세공정 전환 등을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도 우시 공장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룹에 편입된 이후 과거와 달리 연구개발(R&D)이나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이번 투자건은 새로 추진된 것이 아니라 연초 투자계획에 포함돼 있던 내용을 일정대로 집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2004년 우시에 진출한 뒤 2006년부터 D램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80억5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번 투자로 우시 공장에 투입된 자금은 1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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