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붙박이장의 진화다. 이사 다닐 때마다 장롱크기를 재던 풍경을 이제는 볼 수 없다. 최근 신규아파트 안방과 자녀방에는 옷장과 함께 드레스룸, 책장 등이 기본 붙박이장으로 들어간다. 거실이나 방 사이의 벽에는 ‘노는 벽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석구석 수납공간을 넣어 가구 구입비용도 절감된다.
최근에는 선택형 붙박이장도 도입됐다. 중대형 아파트에 많이 조성되는 넓은 Walk-In 드레스룸도 보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서재형, 창고형 등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붙박이장은 주방으로도 옮겨져 펜트리로 활성화 돼 주방 안의 미니 창고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공간의 하이브리드화다. 보다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위해 주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주부를 배려한 맘스오피스는 점차 공간이 커지며 알파룸으로 진화하고 있다. 알파룸은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가족공간이나 엄마와 자녀가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룸 등으로 변신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공간설계의 발전은 주거만족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가구구입 비용도 절감돼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비용 추가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이 달 분양예정인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은 선택형 설계를 도입한다. 전용면적 112㎡ 이상에는 ‘라이프스타일링룸’이 적용된다. 이는 안방 Walk-In 드레스룸의 레이아웃을 드레스룸형, 서재형, 레저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일부 주택형에는 발코니 확장시 거실에서 안방 발코니로 출입이 가능한 도어와 넓은 아트월로 이용 가능한 발코니 도어 선택형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지하 3층 지상 20~34층 8개동, 총 106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분은 전용 59~124㎡의 764가구다.
현대건설이 2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족구성원을 고려한 3가지 맞춤형 평면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선보인다. 레저용품, 겨울 이불 등 계절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계절창고도 가구당 1개씩 제공한다. 지하 3층 지상 29층 전용 101~149㎡, 총 49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올해 위례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민영 아파트다. 모델하우스는 3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 4번 출구 인근 '힐스테이트 갤러리'(강남구 도곡동 914-1번지)에 위치한다.
오는 22일 세종시 3-3생활권 M1블록에 공급 예정인 '중흥S-클래스 리버뷰'는 전 가구에 대형 드레스룸이 들어서며 전용 98•109㎡의 경우 알파룸을 제공, 서재 및 취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용 167㎡의 펜트하우스는 복층 구조로 설계돼 2층에 제공되는 테라스를 이용한 금강 조망권 등을 누릴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3개동, 전용 84~167㎡ 946가구로 구성된다.
‘M3블록 모아미래도 리버시티’는 전 가구 저작권 등록을 마친 신평면 설계로 전 타입에 3면 개방형 평면을 도입해 주택형별로 50%에 달하는 넓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한다. 특히 전용 97㎡B 타입은 동일면적 중 세종시 최대 수준인 51.27㎡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는 등 전 타입의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주방에는 팬트리, 맘스데스크 등과 함께 다양한 수납장을 갖췄으며 자녀방에는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와이드클로젯, 멀티데스크 등 붙박이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157㎡ 총 1211가구, 16개동 지하 1층~지상 29층 규모다.
하남해터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더샵 센트럴뷰’는 가변형벽체와 선택형 컬러벽지 등의 ‘홈스타일 초이스’ 서비스로 자녀들의 성별 및 취향에 따라 실내를 꾸밀 수 있게 배려했다. 또 가족 복합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이닝 북카페’를 조성했다. 현관과 다용도실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수납을 강화했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309-16번지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9층 규모로 공급되며 전용 84㎡ 단일 주택형 4가지 타입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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