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2주 기준 수도권에서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서초구(5억394만 원)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4억5782만원), 송파구(4억287만원), 용산구(3억8912만원), 광진구(3억4810만원) 등의 순이다.
강남3구 중 서초구는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 2009년 이후 입주를 시작한 단지들을 내세워 강남구를 제치고 전세가격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강남구와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다. 강남구가 재건축을 진행해 고가 전세 아파트를 공급하기 전까지 재역전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송파구는 2008년 리센츠, 잠실엘스, 파크리오 등 잠실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역전세난이 발생, 전세가격 순위 7위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다시 가격을 회복해 3위 자리를 되찾았다.
5년 전 전세가격 8위였던 양천구(2억1935만원)으로 는 당시 10위였던 성동구(2억421만원)에 밀려 9위로 하락했다. 성동구는 금호ㆍ옥수동 등 재개발 아파트들의 신규 입주로 5년 간 전세가격 상승폭(9725만원)이 양천구(7665만원)보다 컸다.
경기도는 성남시와 과천시가 각각 1, 2위 자리를 유지한 반면 나머지 순위는 큰 변동이 있었다.
특히 의왕시(2억923만원)는 내손e편한세상, 포일자이, 래미안에버하임 등 새 아파트들의 입주 영향으로 5년 전 8위에서 올해 3위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용인시(2억453만원)도 신분당선과 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출ㆍ퇴근이 쉬워지자 7위에서 4위로 올랐다. 9위에서 6위로 상승한 하남시(1억9753만원)는 풍산지구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다. 10위에서 7위가 된 광명시(1억9739만원)는 철산푸르지오하늘채, 철산래미안자이 등이 2009년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인천의 경우 상위 3개구의 순위가 뒤바꼈다. 5년 전 1위였던 연수구는 2위, 2위였던 부평구는 3위로 하락했고 3위였던 남동구의 평균 전세가격이 현재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1~3위 평균 전세가격 차이는 393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순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는 논현․한화지구 입주,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입주, 부평구는 2012년 10월 개통한 7호선 연장 개통이 평균 전세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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