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는 소화제, 예거는 감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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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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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지금은 일상용품이지만 탄생 당시에는 전혀 다른 용도로 개발된 제품들이 있다. 음료나 술에서 이 같은 사례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시원한 탄산음료, 독한 양주로 알려진 제품들이 서양에서는 가정용 상비약으로 쓰인다. 칡즙, 매실차 등이 국내에서 건강식품으로 대접받는 것처럼 해외에서는 아직도 일부 제품을 민간요법에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탄산음료인 콜라는 톡 쏘는 청량감으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콜라는 1880년대 미국에서 소다에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소화제 대신 판매한 것이 유래가 됐다. ‘코카콜라’ 창업자인 아사 챈들러가 이 제조법을 사들여 1893년 코카콜라라는 상표명을 등록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콜라에는 실제로 서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강장제로 쓰는 콜라나무 열매와 페루, 볼리비아 원주민들이 소화제 등으로 써 온 코카잎이 들어있다.
 
지난 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세계 1위 코코넛워터 브랜드 ‘비타코코’를 통해 해외에서 대중적이던 코코넛워터가 국내 소비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넛워터는 뛰어난 체내 수분 공급효과로 ‘천연 이온음료로’ 불린다. 이러한 코코넛워터에는 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코코넛워터는 우리 몸의 혈액과 PH농도가 같아 과거 전쟁 시 혈관에 주입하는 수액으로 사용된 것이다.

2차 세계 대전이나 베트남전에세는 링거가 부족할 때 바로 채취한 코코넛워터를 응급처치용 수액으로 활용했다. 코코넛워터에는 주요 미네랄과 비타민, 전해질,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매해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크랜베리주스는 다른 과일주스들과 마찬가지로 풍부한비타민 함량과 항산화 성분 등으로 건강음료로 꼽히지만, 특히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인 방광염과 요로감염증상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는 다양한 해외 연구사례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는데, 크랜베리는 1600년대부터 미국 인디언들이 의학적으로 사용해온 베리류의 과일로, 지금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비뇨기과에서 방광염 재발 방지를 위해 의사들이 추천할 정도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크랜베리 기업인 ‘오션스프레이’의 크랜베리 주스 등이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에너지음료와 섞은 폭탄주 일명 ‘예거밤’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독일의 전통주 ‘예거마이스터’도 현지에서는 약용주로 쓰이기도 한다.

독일에서는 식사 후 소화를 위해 마시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거마이스터에는 허브, 계피, 생강, 꽃잎, 과일 등 56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코카콜라와 마찬가지로 처음 개발 시에는 천식, 위장병 등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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