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았던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의 2차 예고편이 21일 공개됐다.
영화 변호인은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 짧고, 돈 밝히는’ 세무변호사가 시국사건을 맡으면서 점점 인권에 눈을 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2차 예고편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가 국민입니다”라고 외치는 주인공 송강호의 인상적인 연기가 짤막하게 소개돼 영화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영화 변호인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산지역 최대 용공 조작사건으로 기록된 부림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어 관객들의 반응이 남다르다.
현재 통합진보당 내란음모사건과 정당해산 청구가 진행되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부림사건 당시의 전두환 정권 시절이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림사건은 1981년 부산지역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이적표현물 학습과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 혐의로 기소한 사건이다.
1심에서 사건 관련자 대부분이 5~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83년 12월 전원 형집행 정지로 풀려났고 이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맡게 되면서 그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양우석 감독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을 변화시키려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같이 고민하며 지금의 10, 20대에게는 공감을, 그 세월을 경험한 분들에게는 회상하고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영화 ‘변호인’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이 되는 12월 1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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