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런던경찰청은 “런던 남부 램버스 지역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30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해온 여성 3명을 구출했다”며 “이들을 납치ㆍ감금한 혐의로 각각 67세의 남성과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각각 말레이시아 국적의 69세 여성과 57세 아일랜드 여성, 30세 영국 여성이다.
이들은 혈연 관계는 없고 30세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감금 상태였거나 유아시절에 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사건은 피해자 중 아일랜드 여성이 지난달 18일 강요된 결혼 피해를 고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작에 참여한 자선단체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자선단체는 경찰의 ‘성적인 학대 및 아동 학대’를 담당하는 부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신자 추적 방식으로 감금 지역을 찾아냈다.
이후 경찰은 감시가 소홀한 때를 이용해 피해자들이 집 밖으로 걸어 나오도록 사전에 약속했다.
지난달 25일 아일랜드 여성과 영국 여성은 자기 발로 집에서 걸어 나와 경찰을 만났고 감금 장소를 알렸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들이 감금 생활을 시작하게 된 배경 △감금 생활이 장기간 지속됐던 이유 △피해자들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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