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홍콩에 부는 K-FOOD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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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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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정치경제부 기자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한국산 단감이랑 딸기 사러 왔습니다."

기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의 일본계 유명 쇼핑몰인 이온(EAON) 쇼핑몰 한국식품 매대에서 홍콩 소비자들이 단감·딸기·버섯 등을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일본식품보다 한국식품이 인기가 더 많았다.

K-POP, 드라마 등 한류 인기와 함께 K-FOOD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

비싸지만 달콤하고 맛있는 단감과 딸기를 사기 위해 서 있던 홍콩 현지인 줄리(茱莉·33)는 "2~3년 전만 해도 일본산 농식품을 많이 사먹었지만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등으로 다른 나라 식품을 사먹기 시작했다"며 "한국산은 일본산보다 조금 싸지만 더 고급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감이란 과일은 한국식품 매대에서 3개월 전에 처음 발견했다"며 "이렇게 맛있는 과일은 처음 먹어본다"고 극찬했다. 

단감의 경우 이곳에서 거의 독점판매되고 있는 듯했다.

딸기를 사고 있던 리원(李雯·35)은 "그간 미국산 딸기를 먹다가 지난해 한국산 딸기를 처음 맛봤다"며 "미국산은 딱딱하고 신맛이 강한 반면, 한국산은 부드럽고 달면서 신맛이 잘 어우러진다. 특히 향이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산과 일본산, 한국산 딸기를 각각 사서 먹어보니 그의 말처럼 한국산이 가장 맛있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기술과 지리적인 근접성 때문인 듯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신선농산물을 제 시간에 신선한 상태로 유통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홍콩 소비자들이 K-FOOD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프리미엄급 한국 농식품은 쇼핑천국 홍콩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전세계로 홍보되고 있다.

정부의 농식품 100억 달러 수출 목표는 절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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