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미츠나가 케이야(満永 敬哉) IHI사 부사장, 국내합작투자사인 현대위아IHI터보 우남제 사장, 츠치타니 마사카즈(土谷 正一) ISEL사 부사장, 카스야 요시마사(粕谷 佳允) JCU사 사장, 전병욱 천안부시장, 추한철 서산부시장 등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터보차저 제조업체인 IHI사는 국내 합작사인 현대위아와 3500만 달러를 투자, 서산 오토밸리에 2만㎡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한다.
터보차저 시스템은 버려지는 자동차 배기 에너지를 터빈의 회전력으로 변환시켜 엔진의 출력 및 연비를 향상시키는 장치로, 그동안 국내에 기술이 없어 부품 조립 형태로 완성차에 납품돼 왔다.
도는 IHI의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터보차저 시스템 핵심기술이 국내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ISEL은 플렉시블 오엘이디 디스플레이용 필름(곡면 휴대폰 액정 등에 사용) 등을 정밀하게 자르는 기계를 제작하는 업체이다.
정밀커팅 기계는 국내 기업에서 기술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현재 ISEL이 삼성전자 등에 단독으로 납품하고 있다.
JCU사는 5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5산단 외투단지에 9448㎡ 규모의 전자부품 등 표면처리 약품 생산 공장을 건립, 내년 9월부터 제품을 생산한다.
표면처리 약품은 역사가 짧아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의 국산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는 이번 3개 회사에 대한 투자유치로 도 전략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한 걸음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에 확보되지 않은 3개사의 기술을 도입, 국내 완성제품 기업들의 가격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무역수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직접고용 200명, 연간 매출액 1조48억원, 수입 대체 6050억원, 생산유발 1조3764억원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카스야 JCU 사장 등 일본 기업 대표들은 “충남은 세계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지진 등 천재지변의 위험이 크지 않고, 고속도로와 철도, 무역항 등 물류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으며,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 상황에서도 도내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고도기술을 보유한 외국 강소기업의 투자가 큰 힘이 됐기 때문”이라며 “IHI사와 ISEL사, JCU사가 기업 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돕겠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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