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25일 오전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최근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에 관심이 없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시장은 "지난 20일 백석천 제1지하주차장 기념식 축사에서 국회의원들은 백석천 공사를 위해 20억원을 가져왔는데 도 예산은 '0원'이라서 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하지만 이는 실제로 도비가 지원되지 않는 상태를 설명한 것으로, 박수를 유도해 도의원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 시장은 "이날 김경호 의장의 항의로 담당공무원을 불러 '도의장에게 직접 설명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을 했고, 담당자는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며 "확인 결과 담당자는 기념식 개최 10여일 전에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시장은 의정부 출신 도의원 4명이 합의해 발표했다는 성명서에 대해 '명의를 도용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기사로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시장은 "의정부 출신 도의원과 전화통화 한 결과 1명은 이를 통보받은 바 없으며, 나머지 1명도 동의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명백히 명의를 도용한 것이고, 대단히 부적절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안 시장은 "몇몇 언론에서 도의회 명의의 성명서만을 근거로, 본인이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에 관심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기사화했다"며 "이는 정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오보이며, 유감스럽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다만 안 시장은 "의정부의 발전과 의정부시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언제나 초심으로 시정운영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43만 의정부시민을 위해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도의회 성명서 발표에 대해 안 시장이 '명의 도용' 발언한 것을 둘러싸고 성명에 동참하지 않했다고 밝힌 도의원들이 진위여부를 밝힐지 지역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의정부 출신 도의원 4명은 지난 21일 "안병용 시장이 도의원들과 소통의 기회도 갖지 않은 채 무례한 일을 벌였다"며 "초심으로 돌라가 시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뒤돌아 봐야 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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